[뉴스]‘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KGC의 강력한 1위 질주
분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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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4 19:50
[점프볼=최서진 기자] 주전 의존도까지 낮아진 KGC는 흔들리지 않는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아 전반기를 마쳤음에도 안양 KGC는 1위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변준형, 문성곤,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을 주축으로 단단한 라인업을 구축했고, 한 자리는 배병준과 렌즈 아반도가 양분했다.
시즌 초반 탄탄한 주전 라인업이 맹활약을 펼친 덕분 KGC는 1라운드 10전 8승 2패를 기록했다. 든든한 주전 라인업이었지만 문성곤(35분 2초)과 스펠맨(30분 35초)이 평균 30분 이상을 뛰는 등 주전 의존도가 높았다. 2라운드 또한 마찬가지였다. 문성곤의 출전 시간이 30분 아래로 줄었으나 평균 29분 36초였고 스펠맨은 여전히 30분을 소화, 변준형은 30분 44초를 뛰며 높은 주전 의존도를 드러냈다.
3라운드 초반 KGC는 시즌 두 번째 연패를 타며 중심이 무너졌다. 스펠맨 부진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으나, 김상식 감독은 식스맨의 성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1,2라운드에 1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각각 7명에 그쳤으나, 김상식 감독은 3라운드부터 선수 기용 폭을 늘리며 10분 이상 출전 선수를 9명으로 늘렸다. 덕분에 라운드별 30분 이상 출전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모두 30분 밑으로 떨어졌다. 부상, 경기력과 직결된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코트에 서면 허슬 플레이로 에너지를 불어넣는 양희종부터 노련함으로 경기의 흐름을 읽는 대릴 먼로, 컨디션마다 출전 시간을 양분하는 배병준과 렌즈 아반도, 올 시즌 KGC에 합류해 평균 6분 41초를 책임지는 정준원까지. 든든한 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불어 박지훈은 지난 12월 27일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18초 동안 7점을 몰아넣는 괴력으로 17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후 박지훈은 SK전 4쿼터에만 10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부터 박지훈의 성장을 기대했던 김상식 감독의 바람에 결국 박지훈이 부응한 것이다. 평균 18분 51초를 뛴 박지훈은 KGC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또한, 오세근의 체력 안배를 도울 김경원도 3라운드에 복귀전을 치렀다. 전역 후 한 달가량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12월 29일 복귀전에서 짧은 8분 42초 동안 4점 1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0분 21초 동안 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고효율을 뽐냈다. 김경원이 KGC 농구에 더 스며든다면,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오세근은 더 효율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KGC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휴식을 치르고, 합을 맞춰볼 예정이다. 피로가 누적된 주전은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식스맨은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한다면 후반기 KGC의 전력은 더 탄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