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흥국생명전 전패’ 한국도로공사,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프리뷰]

[뉴스]‘흥국생명전 전패’ 한국도로공사,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프리뷰]

G 분석맨 0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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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도로공사가 다섯 번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 5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다. 1위를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22승 7패, 승점 66)은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승점 3점을 노린다. 3위 한국도로공사(16승 13패, 승점 48)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4위 KGC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흥국생명만 만나면 약해졌던 한국도로공사, 원인은 중앙에서의 부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1승도 챙기지 못한 유일한 상대다.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저점이 높은 배구를 하는 한국도로공사이기에,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가 있었다는 점은 조금 놀랍기도 하다. 그 동안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고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 경기 기록을 통해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속공과 이동공격의 효율 저하다. 한국도로공사의 흥국생명전 속공 성공률은 30.56%였다. 시즌 평균인 38.36%보다 7% 이상 떨어지는 수치다. 이동공격은 더 심각했다. 흥국생명전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이동공격 성공률은 23.08%에 그쳤다. 시즌 평균인 49.61%(리그 1위)와는 무려 25%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도로공사의 기둥인 배유나-정대영 미들블로커 듀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유난히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게 추측 가능하다. 속공의 경우 서브 1위 팀인 흥국생명의 서브가 한국도로공사의 원활한 속공 세트 플레이를 방해했을 수 있다. 이동공격의 경우에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196cm)와 김연경(192cm)의 존재로 인해 이동공격으로 사이드 블로킹을 뚫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이 무엇이든 한국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들이 그것을 극복해야 흥국생명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테랑 배유나와 정대영이 이번에야말로 해결책을 찾아냈을지 주목된다.

 

이윤정과 이원정의 달랐던 선택, 승패를 가르다
두 팀의 직전 경기 결과는 달랐다.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반면,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세터 이윤정과 이원정은 상반된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5라운드 경기,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에 6-7로 뒤져 있었다. 이윤정은 팀의 주포인 박정아에게 공을 몰아줬다. 문정원-이윤정-박정아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은 6-7 상황에서 총 네 차례나 나왔다. 그러나 이 패턴은 한 차례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윤정의 패스가 너무 네트에 가까이 붙은 상황도 있었고, 박정아의 공격 코스에 페퍼저축은행의 수비수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도 했다. 당황한 이윤정은 네트터치 범실까지 저질렀고, 점수는 순식간에 6-12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패색이 짙어진 순간이었다.

반면 이원정은 가장 중요한 순간 배짱 있는 선택을 했다.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경기,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 24-23 매치 포인트를 맞이했다. 김연경의 안정적인 리시브로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던 상황. 이원정은 왼쪽의 김다은을 선택했다. 오른쪽 후위에는 백어택에 능한 옐레나가 있었고, 이주아의 오른쪽 이동공격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한수지는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이주아와 후위의 옐레나를 의식하는 바람에 김다은의 레프트 퀵오픈에 점프조차 뛰지 못했다. 김다은은 믿음에 보답하며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안정적인 선택을 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윤정과 과감한 선택으로 승리를 완성한 이원정은 이번 맞대결에서 각자 어떤 운영을 선보일까. 이들의 운영은 경기의 승패에도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KEY PLAYER
흥국생명 김미연 VS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창과 방패의 대격돌이다. 김미연은 서브 1위 팀 흥국생명의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리그 서브 1위(세트 당 0.284개)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문정원은 리시브 1위 팀 한국도로공사의 단단한 방패다. 동료 임명옥에 이어 리그 리시브 2위(56.17%)에 올라 있다. 과연 김미연의 창이 문정원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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