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루아침에 이런 일이“ 흥국생명 사태에 심기불편 사령탑들…차상현 감독도 한목소리 [인천코

[뉴스]“하루아침에 이런 일이“ 흥국생명 사태에 심기불편 사령탑들…차상현 감독도 한목소리 [인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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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그 2위를 달리던 감독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사실상 경질됐다. 경쟁상대를 떠나 '동업자'인 타팀 사령탑들의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으로선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과 '방향성 차이'로 결별한 이후 첫 경기다. 연말 정규시즌 현대건설전 9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낸 직후에 벌어진 일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흥국생명은 신속하게 신용준 신임 단장, 이영수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한때 보이콧 여부까지 제기됐던 선수단을 빠르게 추스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이영수 대행은 사퇴를 선언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권 전 감독과 선수 시절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이기도 하다. 경기전 그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아쉬운 패배 직후 취재진과 다시 만난 차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많다. 삼성화재 1년 후배고, 성실하게 지도하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면 누가 좋겠나. 말한마디 잘못하면 파장이 클 수 있다. 다른 팀 일이니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며 속상한 속내를 드러냈다.

리그 2위를 달리며 우승까지 넘보던 감독을 새해 벽두에 시무식과 함께 날려버린 흥국생명의 처사에 배구인들은 한 목소리로 황당함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 “단장과 감독의 개인적인 갈등“이라는 어이없는 해명을 납득할 사람은 없다.

앞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타 팀의 선택에 왈가왈부하긴 어렵다“면서도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감독을 내보내는 건 구단의 고유 권한이지만, 서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보다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배구 일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 같다. 권 감독에게 문제가 있으면 모르겠는데…배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생각지도 못했다. 세상 살면서 말도 안되는 일이 많긴 한데…“라며 당혹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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