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잡고 싶은 오기 생겼다“…대표팀 상대 패기투, 슈퍼루키는 배짱도 두둑했다[투산 코멘트]

[뉴스]“잡고 싶은 오기 생겼다“…대표팀 상대 패기투, 슈퍼루키는 배짱도 두둑했다[투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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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에서 처음 밟은 실전 마운드, 그런데 상대가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슈퍼루키는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19)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3-5로 뒤진 3회초 등판해 2이닝 4안타 무4사구 2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4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6㎞을 기록했고, 슬라이더(최고 131㎞)와 체인지업(최고 121㎞), 커브(최고 115㎞)를 섞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구속보다는 제구에 초점을 맞춘 모습.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윤영철은 KBO리그 간판 타자들이 모인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의 공을 뿌리며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초구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준 김기훈은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윤영철은 오지환을 투수 땅볼 처리했고, 그 사이 강백호가 3루로 진루해 2사 3루 상황을 맞았다. 김혜성과 마주한 윤영철은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3연속 커트 이후 9구째에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결국 실점했다. 윤연철은 이정후의 1~2간 타구를 김규성이 걷어내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4회초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선두 타자 양의지와 3B1S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최 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윤영철은 김현수와의 2B2S 승부에서 런앤히트가 걸린 가운데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상황에 놓였다. 윤영철은 박병호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최 정이 홈을 밟으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강백호를 다시 만난 윤영철은 2B에서 3구째 낮은 공으로 땅볼을 유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 했다.

윤영철은 등판을 마친 뒤 “프로 데뷔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대표팀)라인업을 보고 어떻게 상대할까 싶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며 “이정후 선배님, 강백호 선배님과 대결을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컨텍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또 “ 초구 스크라이크 비율이 낮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냉정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에는 팀 동료이자 선배인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가 소속돼 있었다. 윤영철은 “대표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꼭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상대를 해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다“며 “TV에서만 보던 선배님(양현종)과 같이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는데, 훈련하는데 있어서 본인만의 확실한 루틴이 있으시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신 것 같아 그런 자세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가올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두고는 “당연히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우선 우리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 팀에서 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영철은 “제구력와 변화구 구사 능력, 멘탈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의리 선배님이 이뤘던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고 선발로테이션을 돌게 된다면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며 “정말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입단을 했는데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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