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세 韓스쿼시 희망'이민우,새해 말레이시아PSA투어 첫 정상 쾌거

[뉴스]'21세 韓스쿼시 희망'이민우,새해 말레이시아PSA투어 첫 정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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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스쿼시의 희망'이민우(21·충북체육회·세계 545위)가 새해 첫 출전한 세계프로스쿼시연맹(PSA) 말레이시아 새틀라이트 1차대회에서 깜짝 우승했다.

이민우는 19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 로얄 선게이 우종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1번 시드'모하메드 아미르 아미룰(말레이시아·세계249위)에게 세트 스코어 3대1(11-9,11-13,11-4,11-0)로 승리, 프로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1세트를 11-9로 따낸 후 2세트를 11-13으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3세트에 분위기를 바꾸면서 단 4점만을 내줬고, 4세트에는 단 한 점도 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2002년생 이민우는 작년 11월 프로투어에 데뷔한 후 불과 세 번째 출전 만에 PS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주니어 시절 1인자였던 1번 시드 선수를 가볍게 꺾으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에이스'라는 스쿼시계의 기대를 결과로 입증해냈다.

우승 직후 이민우는 “상대 선수가 주니어 시절에 저보다 많이 잘하는 선수여서 걱정도 했지만 상대 선수를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제가 준비했던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무엇보다 진천선수촌에서 1월부터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우승을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안 뛰고 포기하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경기 중 '난 안 힘들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후회 없는 게임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민우 선수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나주영 선수의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우승에 이은 쾌거로 한국 남자 스쿼시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좀더 체계적인 선수관리를 한다면 올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함께 출전한 류정민(경북체육회)과 전아인도 각각 남녀 3위에 입상했다. 과학적, 체계적, 자기주도적 훈련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 삼은 대한민국 스쿼시 대표팀이 새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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