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MVP 유력후보’ 우리은행 김단비, “MVP는 함께 받는 것”

[뉴스]‘MVP 유력후보’ 우리은행 김단비, “MVP는 함께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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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말만 MVP일뿐 모든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76-52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1승 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져도 1위 자리를 지킨다.

1쿼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고, 2쿼터에도 근소하게 앞서나간 우리은행은 3쿼터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20점 차이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에 다가섰다.

김단비는 이날 1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첫 해, 2011~2012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또 한 번 더 맛본 김단비는 “그 때와 지금 상황이 다르다. 그 때는 막내로 따라가고 지금은 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이 팀으로 이적한 건 어린 선수로 따라가면서 우승했다면 내가 이끌면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그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며 “많은 부담을 가졌다. 외부에서는 국가대표가 많아서 당연히 우승을 하겠지 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고, 상대도 우리를 이기려고 준비했다. 우리가 그걸 이겨내려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우승했다. 오늘(13일)이 끝이 아니다. 오늘만 좋아하고 남은 기간 최종 우승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통합우승까지 내다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본인도 부담을 느꼈겠지만, 나도 부담을 안 느꼈다면 거짓말이다. 김단비가 좋은 선수라서 우승을 위해서 데려왔다고 했지만, 팀에 섞이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며 “박혜진, 김정은 고참들이 김단비가 잘 녹아 들도록 역할을 해줬다. 팀에서 날고 긴 선수들이 융합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 시즌을 잘 끌고 온 원동력이다”고 했다.

김단비는 팀에 융합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질문을 받자 “농구는 진짜 어려운 게 아무리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도 그 동안 해왔던 습관이 있고, 자기가 원하는 패스 타이밍이 있고, 내가 패스 주는 세기나 패스의 길이 있다. 그런 걸 맞추는 시간이 걸렸다”며 “아직도 그 부분에서 맞춰가는 단계다. 수비할 때도 이 선수가 따라오는 건지 아닌 건지 아직 솔직히 잘 모른다. 그런 부분이 상당히 예민해서 아직은 엇박자가 난다. 눈빛만 보고 안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은 눈빛만 봐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은행에 와서 내가 제일 힘들 때 김정은 언니가 가장 많이 도와줬다. 언니도 6년 전 나와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FA로 팀을 옮겨서 언니가 도움을 줬다”며 “언니가 몸이 안 좋은데 나에게 부하를 안 주려고 노력하고, 내가 경기할 때 멘탈이 나갈 거 같으면 좋은 말을 해줬다. 정은 언니가 있었기에 이 팀에 많이 녹아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김정은보다 위성우 감독이 멘탈을 가장 많이 잡아주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감독님께서 내 멘탈을 가장 많이 흔드신다(웃음). 그대로 적으면 감독님께 혼날 수 있으니까 ㅋㅋㅋ도 넣어주라. 진지하게 딱 적으면 큰일난다”고 농담을 했다.

 

팀을 이적한 선수이지만, 팀에서는 또한 고참이자 주축으로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었던 김단비는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게 경기 뛰는 선수가 열심히 해야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했다”며 “코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많은 득점을 하고, 많은 리바운드를 하는 게 베테랑의 품격이 아니라 훈련할 때 ‘언니니까’ ‘나이가 많으니까’보다 우리가 먼저 하는 게 베테랑의 품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의 우승 확정으로 평균 18.5점(2위) 9.2리바운드(공동 2위) 6.4어시스트(2위) 1.6스틸(3위) 1.3블록(1위) 3점슛 1.96개(2위)을 기록 중인 김단비가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다.

김단비는 “MVP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은 없다. 라운드 MVP는 많이 받았다. 뽑아주신 덕분이다. 정규리그 MVP는 잘 부탁 드린다(웃음). MVP는 한 번도 못 받고 은퇴한 선수도 많다. 기회가 오니까 욕심이 안 나는 건 아니다. 욕심이 나기는 난다.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욕심이 난다”며 “내가 이 팀에 왔고, 큰 결심을 했고, 나에게 목표가 있어서 큰 변화(이적)를 줬다. 그만큼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건 맞다. 모든 MVP는 내가 혼자 질 해서 받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같이 뛰어줬고, 성적도 좋아서 받는 상이라서 말만 MVP일뿐 모든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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