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허웅마저 이탈’ KCC, 난세의 영웅 나타날까?

[뉴스]‘허웅마저 이탈’ KCC, 난세의 영웅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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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도 잠시, KCC가 대형 악재를 맞았다. 허웅 없이 정규리그를 치러야 한다.

전주 KCC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7승 21패 6위에 머물러있다. 7위 수원 KT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5일 창원 LG에 87-64 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9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70-76 석패를 당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패배보다 큰 손실도 있었다. 평균 15.9점을 기록, 라건아(16.9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 있었던 허웅이 발목부상을 당했다. 허웅은 우측 발목 외측 인대 2개가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 8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29일 막을 내리는 정규리그 내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 KCC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해도 복귀를 섣불리 점칠 수 없다.

이미 이승현이 이탈한 KCC로선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2명 없이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KCC와 계약한 허웅과 이승현의 보수총액은 나란히 7억 5000만 원이다. 도합 15억원. 샐러리캡(26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이 자리를 비운 셈이다.

김지완, 정창영, 이근휘 등이 허웅의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 가운데 이종현이 예상보다 빨리 팀에 녹아들고 있는 건 다행이라 여길 수 있는 요소다. 이종현은 트레이드 후 2번째 경기였던 9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종현은 이날 함지훈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는가 하면, 중거리슛도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 시절이었던 2018년 12월 26일 창원 LG전(13점 12리바운드) 이후 첫 더블더블을 아쉽게 놓쳤지만, 라건아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라는 점은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

전창진 감독 역시 “상당히 잘했다. 우리가 현대모비스와의 리바운드 싸움(35-32)에서 이긴 건 (이)종현이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져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올 시즌 고양 캐롯에서 24경기 평균 13분 25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KCC에서는 2경기 평균 21분 38초를 뛰었다. 이승현이 2월 말에 복귀할 예정인 만큼, 이종현으로선 당분간 벤치보다 코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창진 감독은 “(트레이드는)우리에게도, 종현이에게도 좋은 방향이다. 다른 팀에 비하면 우리 팀은 책임져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다. 마음의 준비도 더 잘 될 것이다. 당장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다. 수비,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주면 된다. 공격은 픽앤롤로 잡아가고, 이후 점진적으로 중거리슛도 던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대형 악재를 맞았지만, 중위권이 치열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남아있다. KCC는 이승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난세의 영웅을 만들며 중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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