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S급이에요“ SSG가 20시간 이동을 감수한 진짜 이유[플로리다 리포트]

[뉴스]“S급이에요“ SSG가 20시간 이동을 감수한 진짜 이유[플로리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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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운동하는 환경은 'S급' 입니다.“

SSG 랜더스 선수단은 3년만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내 훈련만 진행해오다가 해외 캠프가 재개됐다. 올해 KBO리그 구단들은 상당수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치른 후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SSG는 플로리다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1차 캠프 후 2월말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위주의 일정을 치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지만, 사실 베로비치 캠프의 유일한 단점은 이동 시간이다. 한국에서 플로리다 내 공항까지 직항편이 없다. 대형 공항인 올랜도 공항이나 유명 휴양지 마이애미 공항으로 바로 오는 비행편이 없어서 무조건 경유를 해야 한다. SSG 선수단도 애틀랜타 공항을 거쳐 웨스트팜비치 혹은 올랜도 공항에 도착하고, 도착하고 나서도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베로비치에 도착할 수 있다. 비행 시간만 15시간 이상, 경유 시간과 버스 이동까지 감안하면 20시간이 소요된다. 김원형 감독과 선수단 대부분이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게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SSG가 베로비치를 스프링캠프 장소로 선정한데는 반박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훈련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는 과거에 LA 다저스가 이용했고, 지금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관리하고 있다. 구장 관리도 최고고, 여러개의 야외 구장과 실내 훈련장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시설을 SSG가 마음껏 쓸 수 있다. 투수, 야수조, 포수조가 동시에 여러 운동장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선수들이 지체하는 시간이 없다.

김원형 감독은 “운동장 전체를 우리가 통째로 쓰는 기분이라 좋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쓰는 구장을 가면, 메이저리거들이 집합한 이후로는 시설을 쓰기가 쉽지 않다. 메이저리거들이 아침 일찍 나와 운동을 시작하면 우리 선수들은 헬스장 등의 시설을 이용하는데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시간이 겹칠 때가 있어 불편하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다른 것을 신경쓸 필요 없이 마음껏 동시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이야기 했다.

심지어 선수단 숙소도 훈련장 바로 옆에 붙어있다. 이곳 역시 관리 주체가 같다. 때문에 선수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숙소와 운동장, 개인 훈련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버스로 단체 이동을 하지 않고 개인별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뚜렷하다. 때문에 SSG의 스프링캠프 훈련은 시간이 늘어지지 않고, 대기 시간도 짧고 컴팩트 있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이 길고 시차가 많이 나서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 불편함을 상쇄할 만큼의 환경이다. 또 애리조나에 비해 시설 대여로도 30% 가량 저렴하다.

물론 시차에 예민한 선수들은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만한 환경을 갖춘 곳이 없다“며 찬성하는 목소리도 크다. SSG가 플로리다 캠프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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