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O 바라보는 우리은행, 더욱 중요해진 벤치 멤버 역할

[뉴스]PO 바라보는 우리은행, 더욱 중요해진 벤치 멤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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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우리은행,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벤치 멤버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올 시즌 아산 우리은행은 WKBL의 절대적인 1강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박혜진-박지현-최이샘-김단비-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고, 10일 부천 하나원큐를 꺾으면서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걱정거리도 존재한다. 박지현과 최이샘을 제외하면 주전 멤버들의 나이가 모두 30대 중반을 넘었기 때문. 실제로 우리은행은 14연승이 깨진 뒤 시즌 첫 연패에 빠지는 등 떨어진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박혜진, 최이샘의 부상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드러난 것이다.

 

주전 멤버들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전 시간 조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우리은행의 핵심 식스맨 자원은 고아라, 나윤정 그리고 최근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박다정이다.

이들은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제 몫을 하며 우리은행의 94-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윤정은 선발로 출전해 19분 5초를 뛰며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고, 고아라는 23분 4초 동안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박다정 또한 15분 17초를 소화하며 7점 3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식스맨들이 힘을 내자 주전 멤버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박지현(30분 53초)과 박혜진(30분 22초)만이 30분을 소화했을 뿐 김단비(27분 36초), 김정은(24분 34초), 최이샘(20분 20초) 모두 여유롭게 경기를 뛰었다. 충분히 체력 안배가 가능한 출전 시간이었다.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고)아라와 (나)윤정이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 (박)다정이도 그동안 경기를 못 뛰었는데도 잘했다. 벤치 득점이 필요했는데 딱 주전들과 어우려져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주전 멤버들이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벤치 멤버들의 역할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하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으로 하루 걸려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느낀 바 있는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 자칫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퐁당퐁당 경기다. 벤치 멤버들이 못 풀어주면 주전들이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된다. 그래서 정규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계속 주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자기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전 선수들 페이스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출전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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