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BA] 역대급 원투펀치는 시간이 필요해…경기 후 고개 숙인 루카 돈치치
분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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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3 11:31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마지막 장면, 내 잘못이다”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고개 숙였다. 이름값만 두고 보면 역대 최강인 원투펀치가 함께 뛴 첫 경기, 댈러스는 패배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2일(한국시간) 골든1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28-133으로 패배했다.
첫 경기였다. 댈러스의 슈퍼스타 듀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이 함께 뛴 첫 경기였던 이날은 전 세계 NBA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원투펀치의 이름값만 놓고보면 역대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현재 리그 최고의 볼핸들러는 돈치치고, 2등이 어빙이다. 이 두 선수가 함께 뛰게 되었다”며 새롭게 결성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화려하고 1:1 공격에 특화되어있지만, 동시에 볼 소유 시간이 길어서 병존이 가능할지 우려되기도하는 두 선수의 첫 만남. 공교롭게도 3연승을 달리던 댈러스의 연승 행진은 그 경기에서 끊겼다. 두 선수의 폭발적인 시너지도 볼 수 있었지만, 동시에 교통 정리의 필요성도 분명 느껴진 한 판이었다.
각각 27점, 28점을 기록하고 있던 돈치치와 어빙. 연장 15초를 남기고 댈러스가 126-129로 뒤처져있던 상황에서 댈러스의 사이드라인 아웃오브바운즈 패턴이 전개되었다. 클러치의 대가 어빙의 합류로 가장 비약적인 상승이 기대되었던 부분은 단연 댈러스의 클리치 득점이다. 하지만 댈러스가 종료 직전 보인 모습은 어빙 영입 효과를 1%도 느낄 수 없는, 기존의 패턴과 동일했다. 돈치치에게 패스를 전한 뒤 올 아웃, 돈치치의 아이솔레이션 이후 스텝백 점퍼. 이는 림을 빗나갔고, 연장전에서 팀을 이끌었던 어빙은 경기 마지막 상황 병풍처럼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돈치치는 ESPN과의 인터뷰서 “내 잘못이다. 마지막 상황에서 카이리에게 공을 전했어야 한다”라며 “나에게는 아직 배움의 시간이다. 그렇더라도, 어빙에게 공을 줬어야 한다. 경기 막판 손끝이 정말 뜨거웠는데…오늘 패배는 내 책임”이라며 고개숙였다.
역대급 이름을 자랑하는 원투펀치. 화력도 돋보였고, 공격력 상승도 확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교통 정리가 필요해보였다. 패턴 플레이를 통해 두 선수가 함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격 세팅도 필요해보였고, 두 선수가 서로에게 적응할 시간도 분명히 필요해보였다. 댈러스의 신 원투펀치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큰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