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어느덧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 잃어버린 서브를 찾아라
분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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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4:15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서브가 터지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다. 이를 증명하듯 세트당 1.58개로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개인기록도 서브 TOP10을 보면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2위, 세트당 0.54개), 정지석(6위, 세트당 0.43개), 한선수(10위, 세트당 0.25개)까지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브가 터지지 않아 걱정인 대한항공이다. 지난달 24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357일 만에 서브 0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안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한항공의 서브가 부진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어진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는 11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1, 2세트에만 9개가 나왔고 3, 4세트에서는 단 2개에 그쳤다.
그리고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정한용이 기록한 서브 1점이 유일한 서브 득점이었다. 오히려 삼성화재(7점)가 더 많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를 시도하긴 했지만 코트 밖으로 향하거나 네트에 걸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결국 점수는 어렵게 얻고 상대에는 쉽게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대 강점인 서브가 없어지자 어려운 경기를 펼친 대한항공은 결국 삼성화재에 2-3(26-24, 25-22, 21-25, 19-25, 12-15)으로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최근 떨어진 서브감에 대해 말을 전했다. “어떤 서브를 구사해야 할지부터 정해야 하는데 그 결정이 아쉽다. 범실을 감안하고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만큼 돌아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라고 알렸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을 만나는 모든 팀들이 리시브 라인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한번 불이 붙으면 연달아 터지는 게 대한항공의 서브다.
하지만 어느덧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도 7점이다. 이제는 여유 부릴 수 없게 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자랑하는 서브가 터져야 경기를 더욱 손쉽게 풀어가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