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우리가 알던 노란과 박혜민이 돌아왔다

[뉴스]우리가 알던 노란과 박혜민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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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코트를 비웠던 이유는 달랐지만 돌아온 뒤의 활약은 똑같이 눈부셨다. 노란과 박혜민이 KGC인삼공사의 봄배구를 향한 여정에 힘을 보탰다.

노란은 지난 비시즌 기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누리며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 주전으로 1주차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부위는 왼쪽 아킬레스건이었고, 정도가 꽤 심각했다. VNL이 진행되던 브라질 현지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은 뒤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노란은 지난 1월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하자마자 제 기량을 다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부상 여파로 인해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과의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노란은 절정의 폼이었던 때를 떠올리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61.54%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고,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의 2단 연결 호흡도 좋았다.

노란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 봄배구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다. 좋은 결과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경기 소감을 먼저 밝혔다. 복귀 후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 오락가락한다. 감독님이 조절을 잘 해주시고 계신다.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감각은 복귀 첫 시점보다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노란은 이날 엘리자벳과의 깔끔했던 2단 연결 호흡에 대해서는 “엘리자벳은 어떻게 보면 2단 올리기가 편한 선수다. 높이만 잘 맞춰주면 알아서 방법을 잘 찾아 때린다. 그 동안은 내가 연습이 부족해서 좀 호흡이 불안했는데, 연습을 많이 하면서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를 통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박혜민은 시즌 초반에는 선발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최근 웜업존을 지키는 경우가 잦았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과 급격한 경기력 난조로 인해 채선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이날 고희진 감독은 “최근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믿고 있다”며 박혜민을 선발로 냈고, 박혜민은 10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박혜민은 밝은 표정으로 “이 경기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박혜민의 경기력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는 차분함이었다. 박혜민은 “경기를 뛸 때 잘 되든 안 되든 차분하지 못한 경기를 한 적이 많다. 연습 과정에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것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차분함을 갖추자 박혜민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박혜민은 “경기 중에 뒤에서 언니들이 어디로 때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그걸 따라갈 수 있게 되더라.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중위권 경쟁이 한창인 상황,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감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박혜민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 보여준 차분함을 앞으로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혜민은 “연습 과정부터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이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다. 정신 차려야겠다(웃음)”며 유쾌한 포부를 밝혔다.

돌아온 노란과 박혜민이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사실상 새로운 영입과도 같은 효과다. 과연 KGC인삼공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봄배구를 즐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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