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트에 있어 행복해” OK가 기다리던 마지막 퍼즐, 이민규가 돌아왔다

[뉴스]“코트에 있어 행복해” OK가 기다리던 마지막 퍼즐, 이민규가 돌아왔다

G 분석맨 0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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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 부담을 가지는 것보다 공 하나만 바라보고, 앞만 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OK금융그룹이 기다리던 마지막 퍼즐이 돌아왔다. 이민규는 1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666일 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1세트 곽명우와 교체된 이후 줄곧 주전 세터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아쉽게 팀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복귀전을 치른 이후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민규는 짧은 전역 소감을 먼저 전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전역 전부터 휴가를 통해 팀원들이랑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경기하면서 전역을 한 게 느껴졌다.”

휴가 기간 팀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코트 밖에서 이민규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다 그렇겠지만 밖에서 경기를 보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경기를 넓게 보면서 플레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공격수들을 어떻게 살리면서 어떻게 플레이할 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뒤이어 오랜만에 경기를 뛴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민규는 “설렜다. 다시 배구를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결과까지 좋았으면 더 기뻤을 거다. 결과가 많이 아쉬웠다”라고 기쁜 마음과 함께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송명근과 2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공백이 무색하게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민규는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맞추는 데 크게 부담이 없다. 올려주면 잘 때렸다. 어느 공격수보다 명근이에게 항상 믿음이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호흡은 다소 아쉬웠다. 경기 중간에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작전 타임 중 이민규에게 레오에게 주는 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민규는 “(곽)명우 형이 주전 세터로 있었기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제대로 처음 맞춰봤다. 그래도 정말 잘 때리더라. 안 좋게 올려줘도 처리를 잘해줬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 부담이 없었고 잘 처리해 준 덕분에 내가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수장도 이민규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이민규 경기력은 연습 때보다 나았다. 다음 경기부터 좋은 모습이 나올 거다. 빠른 세트 플레이를 가지고 있기에 공격수들의 타점이 더 살아났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건넸다.
 

 


2년 간 팀을 떠나 있는 동안 변화는 당연했다. 팀 분위기와 더불어 본인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이민규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져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바뀌었고, 레오랑 처음 맞춰보기 때문에 새로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군 복무 동안에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신경 썼다.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못하다고. 이민규는 “재활이 더 필요하다. 지금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고, 나도 당연히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기에 뛰고 싶다고 많이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OK금융그룹. 이민규의 복귀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복귀와 함께 중책을 맡게 됐지만, 누구보다 선수 스스로가 본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팀에서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코트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부담을 가지는 것보다 공 하나만 바라보고, 앞만 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공격 템포가 빨라지고 다양해졌다.” 이민규가 이번 시즌 듣고 싶은 말이라고. 그는 “능력이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공격수들의 능력을 잘 살리는 게 세터 몫이기에 더 노력하겠다. 남은 경기 정말 후회 없이 즐기고 싶다. 경기가 끝났을 때 아쉽고 미련이 남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시간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함을 느껴요. 복귀 전에도 팬들의 응원 소리가 다 들렸어요. 3세트 이기고 난 이후에 ‘이기고 가자’라는 말씀을 선수들 모두가 들었어요. 응원받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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