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한국전력 비밀병기 ‘MB 박철우’ 봄배구 위한 장전 마쳤다

[뉴스]한국전력 비밀병기 ‘MB 박철우’ 봄배구 위한 장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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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이후 줄곧 아포짓에서 활약한 박철우가 중앙에 자리했다. 팀을 위해, 승리를 위해서라면 포지션 변경도 마다하지 않았다.

2005년 프로 출범부터 V-리그와 함께한 박철우. 왼손잡이라는 강점과 함께 아포짓에서 활약하며 본인의 커리어를 쌓았다. 국가대표에서도 오른쪽 날개에서 자리하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자신의 18번째 시즌을 맞이한 박철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가졌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신영석 맞은편에 자리한 미들블로커에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12-12에서 조근호 대신 박철우가 교체로 들어갔다.

낯설었다. 전위에서 오픈 공격이 아닌 속공 공격에 가담하고, 후위로 물러서게 되면 라이트 후위 공격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리베로와 교체됐다. 4세트에도 박철우는 미들블로커로 코트에 나섰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인 만큼 코트에서 눈에 띄지 못했다. 무득점에 그쳤지만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박철우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권 감독은 “철우랑 면담을 통해 미들블로커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아포짓으로 들어가기엔 우리 팀 리시브가 안 좋기 때문에 재덕이가 리시브해야 한다. 박찬웅과 조근호가 잘하고 있지만 높이가 낮아 그 자리를 해소할 선수로 철우를 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첫 활약에 대해선 “미들블로커 연습을 한 지 2주 됐다.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속공 연습은 많이 해야 한다. 블로킹 따라가는 건 나쁘지 않았다”라고 바라봤다.

“삼성화재에 있을 때도 간혹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프로배구에서 꾸준히 아포짓에서 뛰었던 선수다. 때문에 시즌 끝나고 하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고맙게 철우가 팀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조금 더 한다면 좋아질 거라고 본다.”

서재덕도 박철우의 포지션 변경에 고마움을 전했다. 서재덕은 “타이스가 리시브가 안될 때 내가 리시브에 참여할 수 있다. 철우 형이 중앙에 있으면 전위에서 속공뿐만 아니라 라이트 공격까지 하면서 양쪽 포를 살릴 수 있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 거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뒤이어 “선배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고맙다. 빈 구멍을 채워주는 느낌이고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이 나오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승리했고,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4위 자리까지 올라서게 된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박철우라는 최종병기까지 더해졌다. 배구 희망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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