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동섭과 재회한 이관희-정희재-김준일, “신기하고 뭉클하다”

[뉴스]임동섭과 재회한 이관희-정희재-김준일, “신기하고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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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임동섭은 삼성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관희, 김준일과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정희재는 홍대부고 동기다.

창원 LG는 최승욱을 서울 삼성으로 보내는 대신 임동섭을 데려왔다.

LG는 이승우를 키워야 하고, 정인덕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기에 최승욱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힘들었다. 수비보다 공격에 능한 선수들이 더 많은 삼성에서는 최승욱이 좀 더 코트에 나설 기회가 많을 것이다.

임동섭은 삼성에서 부진했다고 해도 슈팅 능력이 있고, 성실한 선수다. 아셈 마레이라는 더블팀을 부르는 확실한 빅맨이 버티고 있어 신장을 갖춘 임동섭이 LG에 더 잘 어울린다. 이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다.

김시래와 김동량의 반대 급부로 이관희와 김준일이 먼저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임동섭은 삼성에서 오래 손발을 맞춘 이관희, 김준일과 LG에서 재회했다.

더불어 홍대부고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정희재와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12일 창원으로 내려온 임동섭은 13일 오전 훈련부터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세 선수를 만나 임동섭과 함께 재회한 소감을 들었다.

 

이관희
임동섭에게 (LG로) 온다는 연락이 받기 전에 (지난 5일) 삼성과 경기가 끝나고 통화를 했었다. 애기 때문에 조리원에 있다고 하더라(임동섭은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트레이드 통보를 받음). 삼성 경기 당일에는 인사를 못한 건 미안하고, 시즌 끝나고 술 한 잔 하자고 했었다. 그런 뒤 2~3일 후에 (트레이드 소식을) 알게 되어서 굉장히 놀랐다.

동섭이와는 시즌 중에도 3~4번 통화했다. 김준일까지 세 명은 삼성에서 주축으로 뛰던 선수들이다. 이렇게 (LG에서 같이) 뛰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그 때 STC에서 세 명이 같이 있는 걸 자주 보지 않았나? (LG) 유니폼을 갈아입은 걸 보니까, 우리 어머님께서 굉장히 신경을 쓰시더라. 나와 똑같이 삼성에서 (LG로) 왔을 때 기분이 어떻겠냐면서 잘 챙겨주라고 하셨다. 저만의 방식으로 잘 챙겨줄 생각이다.

원래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여러 가지 문제로 조금 떨어졌지만 조상현 감독님께서 보는 눈이 있으시기 때문에 나는 주장으로 나만의 방법으로 동섭이를 살려내서 삼성에 있을 때 성적이 나지 않은 건 우리 때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웃음).

수도권과 창원에서 생활하는 게 하늘과 땅 차이다. 여기서 좀 더 지내다보면 선수들끼리 돈독해지는 시간이 많을 거다. 대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여러 가지 이동 거리를 고려해서 가족과 당분간 안 본다고 여기는 게 마음 편할 거다(웃음).

 

정희재
(홍대부고) 우승 멤버다. 처음 (LG로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뭉클했다. (프로에서) 같이 뛰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임동섭도 삼성이란 팀에 오래 있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같이 뛰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고등학교 단체 대화 방이 있는데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잘 되었다고, 보기 좋으니까 잘 하라고 해서 뭉클했다. 동섭이가 와서 잘 적응하고, 좋은 기회가 왔으니까 그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임동섭은) 고교 시절 탑3 안에 들었던 선수다. 능력은 좋아서 적응만 잘 하면, 우리 감독님께서 또 잘 하시니까 큰 걱정은 없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처음에 연락했더니 안 받더라. 바쁘구나 싶어 연락을 기다렸다. 연락이 와서 잘 되었다고, 도와주겠다며 모르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며 적응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LG에서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감독님께서 워낙 잘 짜주신다. 우리 감독님 농구 스타일이 좀 복잡하다. 슛 1~2개만 넣어준다면 적응을 잘 할 거다.

 

김준일
나는 (임동섭과) 워낙 같이 많이 뛰었고, 잘 안다. 윤원상이 지금 잘 해주고 있지만, 프로에서 지금처럼 한 시즌 내내 20~30분씩 뛰지 않았다. 상대팀에서는 2~3명씩 돌아가면서 막는 두경민, 전성현, 허웅 등 상대 에이스를 다 따라다니면서 수비를 하니까 슛이 짧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슛) 기회이고, 마레이가 잘 빼준다고 해도 그렇게 30분 가량 수비하다가 던지는 슛이 안 들어가면 자기도 힘들어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신 2~3번이 와서 너무 좋다. 잘 맞을 거 같다. 정인덕이 너무 잘 해주고 있지만, 인덕이도 원상이처럼 경기 출전 경험이 많이 없어서 힘에 부쳐하더라. 동섭이 형이 많은 시간이 아니겠지만, 돌아가면서 뛴다면 충분히 삼성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좋았다. 임동섭 형이 타지 생활을 하는 거다(웃음). 나는 시즌 중에 (트레이드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가 되었고, 동섭이 형은 관희 형처럼 갑작스레 트레이드 되었다. 나는 그 느낌을 모른다. 내가 더 이상한 건지, 저 형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웃음),

동섭이 형이 얼마 전에 아이를 낳은 게 마음에 걸리지만, 본업에 충실해서 이 팀에서 좀 더 좋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형수님이나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워낙 훈련을 성실하게 하는 형이다. 큰 문제 없이 삼성에서처럼 궂은일을 하며 슛을 던지면, 우리가 삼성처럼 모션 오펜스가 강한 팀이 아니니까, 어렵지 않게 적응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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