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올스타 브레이크만 기다린다” 높은 곳을 위해 재정비를 기다리는 배구 여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연속으로 원정 경기였다. 어려웠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해서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 공격 성공률 41.38%로 24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 세터들의 손은 김연경을 향했다. 그의 확실한 코스 공략은 상대 발을 묶어두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블로킹과 서브에서 득점이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김연경은 본인의 경기력에 고개를 가로져었다. 그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 뛰었다는 점 이외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었다. 개인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라고 전하며 경기력에 있어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당시 20점 이후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며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달랐다. 상대의 무서운 집중력에 흥국생명도 흔들렸다. 김연경은 “전체적으로 안 됐던 것 같다. 서브 리시브가 다른 경기에 비해 안정된 건 사실이지만 경기를 풀어 가는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주전 세터 김다솔이 1세트 후반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며 이원정이 투입됐다. 시즌 도중 합류한 이원정이기에 아직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다. 그는 그럼에도 후배에게 믿음을 먼저 건넸다. “이제 시작이다.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 서로의 스타일이나 원하는 공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원정이도 힘을었을텐데 잘 버텼다. 승리한 게 중요하다”라며 후배에게 격려와 칭찬을 전했다.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 당시 이원정은 “(김)연경언니가 시간이 없으니 속성으로 배우라고 했다. 많은 부분을 알려준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어떤 것을 후배에게 전수했을까. 그는 웃으며 “경기 전날 급하게 투입 예정이어서 속성으로 배우라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속성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당시 급했던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원정이가 적응을 잘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고 차근차근 배워서 중요한 시기에 투입되어 좋은 활약 펼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승리를 위해 더 좋은 경기력을 원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다. 세터와 호흡을 더 잘 가다듬어야 한다. 서브가 더 강해져야 한다”라며 더 나은 앞으로를 그렸다. 4라운드가 한창인 지금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하는 그이기에 체력적 부담도 있다. 김연경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만 바라보고 있다. 잘 안되는 부분을 재정비하고 휴식도 취하고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경기도 응원해주신 덕에 이겼다. 앞으로 경기도 많이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