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예나의 승리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

[뉴스]비예나의 승리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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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3라운드 한국전력 경기부터 합류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예나의 꾸준한 활약은 승리로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2-25, 25-23 25-16, 25-14)로 리버스 스윕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비예나는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42점을 올렸다. 54.21%의 점유율로 팀의 공격 절반 이상을 책임졌고 성공률은 67.24%로 순도 높았다.

경기 후 비예나는 “이겨서 행복하다. 사실상 봄배구가 어려워졌지만 팀원들과 시즌 끝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코트에서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KB손해보험은 불안한 리시브로 어렵게 풀어나갔다. 1세트는 5%, 2세트에 26.32%의 저조한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지만, 그 속에서도 비예나는 자신의 몫을 해냈다.

비예나는 2세트까지 혼자서 17점을 올렸다. 그는 “몸컨디션이 좋았고, 영리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리시브가 안 좋다는 생각에 잠기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잘하는 걸 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고 덕분에 어려운 공도 넘길 수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후위 득점 26점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팀의 승리와 자신의 활약을 경기 당일 입국해 관중석에 자리한 아버지 앞에서 보여줬다.

비예나는 “아버지가 오셔서 잘했다기보단 매 순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고 이날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KB손해보험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팀이 좋은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 같이 생활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자부 7개 팀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공격(성공률 55.58%)과 후위공격(성공률 61.38%)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 20%를 넘어서야 순위에 올라가는 만큼 비예나의 존재감은 KB손해보험 코트에 있어 굉장하다.

앞으로 남은 다섯 번의 정규 리그 경기. 비예나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길 원했다.

“나는 점수를 많이 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시즌 중반에 왔기에 최다 득점을 못 하는 건 아쉽지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공격 1위를 도전해보고 싶다. 이단 공격이 올라왔을 때 내가 처리하는 게 매번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해서 공격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봄배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비예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한 마침표를 찍길 바랬다. 비예나는 “시즌을 안 좋은 추억과 기운으로 끝내기 싫다. 짧은 시간이지만 모든 에너지를 쏟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100%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시즌도 중요하기 때문에 코트에서 노력하고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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