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영수 감독대행도 사퇴 “내가 있어도 똑같은 상황…선수들에게 미안해” [벤치명암]

[뉴스]이영수 감독대행도 사퇴 “내가 있어도 똑같은 상황…선수들에게 미안해” [벤치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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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이겼다.

권순찬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6점, 김연경 22점, 김미연 11점, 이주아가 10점을 올렸다.

이영수 감독 대행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했고,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살려줬다”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나란히 세운 로테이션을 기용했다. 이 감독 대행은 “지금까지 연습하며서 제일 좋은 로테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외국인 선수랑 마주보고 있을 때 김연경이 블로킹과 공격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왼쪽으로 공이 올라갔을 때 옐레나가 있기에 우리에겐 강한 로테이션이라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감독 대행으로 나선 첫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영수 감독 대행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둔다. 선수들은 아직 모르지만, 경기 시작 전에 체육관에 와서 구단에게 말했다. 코치들에게는 체육관에 오는 차 안에서 전했다”라고 전했다.

권순찬 전 감독과 합의된 사안은 아니었다. 이 감독 대행은 “권 감독과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나 혼자 결정했다. 내가 있어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5월에 감독님이 부임하고 7월에 연경이가 오면서 여름 내내 고생했다. 코보컵 때는 코로나도 걸리면서 어려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반면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양 팀 다 어수선하게 출발했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모두가 이겨보려고 했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패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한 경기 개인 최다 43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강소휘와 교체로 들어간 최은지가 각각 12점을 올렸지만 경기 후반에 살아난 게 아쉬웠다.

높이를 자랑하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열세를 드러냈다. 차상현 감독은 “배구에서 제일 힘든 게 높이를 해결하는 거다. 우리가 낮은 건 인정해야 한다. 다른 팀에 비해서 높이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갑자기 높아질 수 없다. 다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라고 언급했다.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최은지의 활약은 반가웠다. 차 감독 역시 “권민지가 리시브랑 수비에선 부족하지만 공격에선 좋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호흡이 안 맞아서 최은지를 선택했다. 오랜만에 들어가서 본인의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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